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를 방문,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들과 만화·웹툰 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를 방문,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들과 만화·웹툰 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내 웹툰 산업이 2022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 곡선을 그렸지만 웹툰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한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은 전년(약 1조5660억원)과 비교해 2630억원(16.8%) 증가한 1조829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799억원에 그쳤지만 2020년 1조53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5년간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이에 전체 산업 중 플랫폼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해 2022년 매출은 전년(8241억원)과 견줘 36.8% 오른 1조1277억원을 달성했다.

산업은 커졌지만 주역인 웹툰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은 줄었다. 웹툰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최근 1년 동안 1년 내내 연재한 경우'는 약 9840만원, '최근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647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030만원, 2097만원 준 것이다.

이들은 표준계약서의 존재를 인지하면서도 실제 활용은 못하고 있다. 웹툰 작가 800명 가운데 표준계약서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 기준 67.0%였으나 해당 양식을 그대로 썼다는 비율은 16.4%에 머물렀다. 일부 계약 조항만 활용했다는 응답은 32.3%를 기록했고 활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은 51.3%였다.


문체부는 창작자들의 권리 보장을 돕겠다며 '문화산업공정유통법'(문산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상품의 유통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불공정행위의 10가지 대표 유형을 명시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행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취지지만 웹툰협회 등 콘텐츠 업계는 법안 자체가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지도가 낮은 경력 작가나 신진 작가들이 기회를 보장받기 어려워지고 독자의 선택권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 등을 바탕으로 이달 중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계획을 내놓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작년 11월에 진행한 업계 간담회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해 한국이 세계 만화·웹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