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중은행 예금상담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예금상담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5대 은행으로 13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에선 4%대 정기예금을 찾아볼 수 없게 되자 3%대 금리 상품 막차라도 타려는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13조3228억원 늘어난 862조6185억원에 달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3.50~3.60%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3.50%)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오히려 정기예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정기 적금 역시 6244억원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대폭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90조7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26조36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일반 예금과 비교해 금리가 낮지만 예금주가 원할 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도 불린다.


요구불예금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등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산에 따라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차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보니 투자자들이 3%대 정기예금을 안정적인 수익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