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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가 태어나서 3~4개월이 되면 아기는 중력을 이기고 목을 가눠 수평으로 목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아기가 한쪽만 보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신현이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신생아 시기에 목이 기울어져 있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간 상태로 성장할 경우 얼굴 부위가 비대칭적으로 보이거나 추후 척추측만증이 동반될 위험이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15일 밝혔다.
얼굴이 수평에서 좌우 측으로 돌아가거나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우리말로 기운 목이라고 한다. 신체 면의 위치에 따라 '사경' 또는 '측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경은 얼굴 앞면이 수평면상에서 좌측 혹은 우측으로 회전되어 얼굴이 돌아간 상태다. 측경은 머리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기울어져 귀가 어깨에 가까워진 상태를 말한다.
신 교수는 "우측 사경 환아의 경우 좌측 측경이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측경을 사경으로 오인해 좌측 측경 환아를 좌측 사경으로 진단하고 보호자들이 반대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혼자서 유튜브나 인터넷을 보고 따라 하기보다는 병원에 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경의 다양한 원인 중에는 영아 사시·경추 기형·조기골유합증·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원인이 있어 반드시 물리치료 시작 전에 감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운 목 중에도 선천성 근육성 사경은 목을 잇는 굵은 근육인 흉쇄유돌근의 두께가 늘어나거나 짧아지는 경우를 말하는데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의 경우 두개골이 눌려 변형이 일어나는 사두증이나 고관절이 탈구되는 고관절 이형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받드시 필요하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 아이의 80% 이상이 교정 연령 3개월 이전에 치료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 6개월까지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데 돌 때까지도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이 경우에도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활운동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사경의 다른 원인을 위한 검사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아기의 기운 목은 조기에 진단하면 대부분 재활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뒤통수가 왼쪽으로 기우는 경우 오른쪽으로 머리를 기울이고, 뒤통수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 왼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는 근육 스트레칭 방법이다. 목을 가누기 가능한 시기부터는 목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아이가 잠을 잘 때도 아기의 목이 기우는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자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기의 뒤통수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 아이가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자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 시에도 아기의 목이 왼쪽으로 기울면 엄마의 가슴이 아이의 왼쪽으로 오도록 자세를 잡고 목이 오른쪽으로 기우는 경우에는 엄마의 가슴이 오른쪽으로 오도록 자세를 잡고 모유를 먹여야 한다.
신 교수는 "아기를 출생 후 백일 전이라도 아이를 세심히 관찰해 기운 목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운 목으로 진단되더라도 전문의에게 올바른 재활 치료법을 배워 지속적인 재활운동 스트레칭을 해주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