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텔코(Telco·통신사) 얼라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양진원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텔코(Telco·통신사) 얼라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양진원 기자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텔코(Telco·통신사)들과 AI 동맹을 결성한 SK텔레콤이 이를 발판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 모바일이 주축이던 시대 텔코들이 힘을 합치지 못해 주역에서 밀려났지만 AI 시대를 계기로 다시 뭉쳐 달라지겠다는 각오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결성의 의의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GTAA 회원사들과 함께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 개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지난해 7월 GTAA를 출범하고 AI 관련 기술과 사업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유영상 대표는 "작년 이맘 때 AI 컴퍼니를 선언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텔코들의 힘을 모아서 한번 제대로 AI 시대 대응해보자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며 "당시 지금과 같은 텔코들의 협력을 꿈꿨을 때 '왜 같이 하냐' '왜 AI를 택했나' 등 말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모든 텔코들이 AI를 얘기하고 있다"며 "1년 만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부연했다.

유 대표는 "텔코 LMM 같은 버티컬한 LMM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누가 LMM으로 돈을 벌 것이냐가 관건인 가운데 GTAA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텔코 LMM은 이제 막 학습을 시키는 단계"라며 "연내 많은 발전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GTAA는 하나의 통신사가 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대표는 "GTAA는 보시다시피 네임드 통신사들이 모여 있다"며 "SK텔레콤은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맡고 있고 이들 회사들의 연합군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한 국가를 대표하는 하나의 사업자만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론 어떤 통신사들도 받아들이겠지만 처음 시작할 땐 얼라이언스 참여 동기가 생기려면 '한 국가 하나의 통신사'가 맞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항상 글로벌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한국 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스케일을 가진 적이 없다"며 "제조업은 강한데 왜 통신에선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나 시가총액도 제일 작은 SK텔레콤과 얼라이언스를 결성하자고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AI라는 모멘텀이 있어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텔코들이 모바일 시기 분열됐다가 지금의 많은 주도권을 잃었던 아픔을 AI 시대엔 그러지 말자는 생각이 얼라이언스 결성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