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측 법률대리인이 29일 이민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1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지영. /사진=뉴시스
오지영 측 법률대리인이 29일 이민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1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지영. /사진=뉴시스

인권침해 행위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오지영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이음 정민회 변호사는 29일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상벌위원회 당시 제출했던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오지영 선수가 향후 재심 절차와 소송 절차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억울함을 밝히는 절차를 차분하고 신중하게 밟아나갈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는 오지영과 후배 선수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정 변호사는 "자료를 보면 진정인(이민서)이 오지영에게 먼저 연락하며 친근감을 드러내고 사적인 식사, 여행, 쇼핑 등을 권유했다"며 "함께 세 차례 여행 등을 다니면서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왔을 뿐 진정인을 결코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서가 구단 내 규율을 어기고 외출했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오지영이 이를 질책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지영이 진정인과 갈등을 겪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며 "팀원들 간 단합을 도모하고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후배 선수를 나무라고 주의를 주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이런 행위가 사회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된다고 하면 더는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선임, 사수, 선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반박했다.

KOVO 상벌위원회는 지난 27일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1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프로 스포츠에서 척결돼야 할 악습"이라며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가 나오자 오지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올해 36세인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는 은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