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운데)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회말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첫 번째 '김태형 감독 더비'를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주찬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두산에 7-6으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거둔 롯데는 4승8패로 7위 두산(5승9패)을 승차 없이 따라잡았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김태형 감독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맡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9위에 그치며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지난해 말 롯데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으로 돌아왔다.
양 팀은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다. 두산이 5일 경기에서 4-3으로 먼저 웃었지만 롯데는 6일 선발 투수 박세웅의 7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8-1로 승리,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회초 정수빈의 3루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취점을 따낸 두산은 2회초 강승호의 1점 홈런이 터져 2-0으로 벌렸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이학주의 안타와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 최항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윤동희가 최지강의 148㎞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022년 프로 데뷔한 윤동희의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윤동희의 만루포로 경기는 제대로 불이 붙었다. 두산도 곧바로 8회초 4점을 뽑으며 응수했다.
정수빈이 안타, 허경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2, 3루가 됐고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쳐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재환이 적시타를 때려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강승호의 안타와 박준영의 땅볼이 더해져 6-4로 달아났다.
롯데도 거센 반격을 펼쳤다. 8회말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나갔고, 유강남의 내야 땅볼과 최항의 적시타로 1점씩을 뽑아 6-6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10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상수가 김인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극적인 한 방을 쳤다.
손호영의 내야안타와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주찬이 3루 옆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이주찬의 타구에 대한 페어 및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