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업으로선 전략 자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주주 이익과 근로자, 사용자를 위해 고민이 많다.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는 취지"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과방위 회의에선 네이버가 정치권에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충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네이버가 정치 정쟁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국회가 무엇을 해줬으면 좋겠나"라고 질의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번 일은 네이버와 일본 라인 서비스가 받고 있는 국민 기대와 관심에 대해서 깨닫는 계기였다"며 "주식회사 경영진들은 기업과 주주들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민간에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다.

현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냐는 질문엔 "그렇진 않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11월 보안침해 사건을 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긴밀히 소통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행정지도 자체는 지분매각이 주안이 아니라 보안침해 사고에 대해서 어떻게 사용자 보호 방안을 내놓을 것인가"라며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엄연히 행정지도 대상인 사기업 라인야후가 자율적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장겸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정부의 판단 미스라든지 고의적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고 질의했는데 최 대표는 "정치적인 부분을 답변하긴 어렵지만 소통을 잘했고 문제가 됐던 자본관계 검토에 대해선 행정지도 자체가 보안침해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보안 거버너스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의 자본관계 조정 요청을 이례적으로 보냐는 질문엔 "해당 문구가 포함된 것을 유의깊게 본 것은 맞다"며 "원인은 수탁사이자 주주로서 위탁사(라인야후)가 수탁사(네이버)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을 우려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야후는 전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재발 방지 철저, 이용자 이익의 확실한 보호 관점에서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겠다"며 추가 행정지도 가능성을 암시했다.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재차 물밑 압박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