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출연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출연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경쟁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는 '배신자 프레임'을 향해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한 후보 측은 네거티브 정치 공세는 지양하지만 상대측 후보의 공격이 지속되면 조준사격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2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심화하는 데 대해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제가 참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할 말이 많이 있고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다 알고 있지 않냐"며 당권 주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평소 논리적인 언변이 장점으로 꼽히는 한 후보가 사실상 선전포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전날부터 상대 후보를 향해 맞대응을 시작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SNS에 '한 후보는 민주당원입니까'라는 글을 올리자 "원 후보가 2018년 (새누리당) 탈당 뒤 제주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며 "저는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마칠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집중 공세로 당 대표 도전을 접은 얘기를 꺼내며 "나 의원은 그때 일종의 '학폭(학교 폭력)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 캠프 측은 먼저 네거티브 전략은 여전히 펼 계획이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불화를 자극하는 상대 후보들의 공세가 계속되면 일정 수준의 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 쪽에서 계속 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며 "앞으로 그 이상의 공격 포인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