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해병대원 특검법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서로 동의했던 지구당 부활을 포함한 사안을 공통 의제로 낼 수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르면 이날 중 직접 만나 의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양 측은 지난 20일 실무 협의를 위해 만나려고 했지만 의제 조율과 진행 방식을 놓고 신경전 끝에 21일로 연기했고, 당일엔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한 바 있다.


먼저 회담 때 해병대원 특검법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양당 모두에게 거부권 정국의 핵인 해병대원 특검법은 풀고 가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

해병대원 특검법이 회담에서 논의되더라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수 있다. 민주당은 제3자 추천 방식·임성근 구명 로비 제보 공작 의혹을 수용하며 한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먼저 발의하라고 역으로 제안했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에 반대 기류가 우세해,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기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야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도 회담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한 대표는 당대표 선거 출마 전부터 지구당 부활을 의제로 띄웠다. 이 대표 역시 당원대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엔 지구당 부활을) 관철해서 정치적 기회 공평성, 지역주의 극복에 단초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도 회담 의제로 벼르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은 이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공약했으며, 민주당은 22대 국회 1호 당론으로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8일 민생회복지원금 재표결에 나선다"며 압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25만 원 지원에 부정적이라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을 의제로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한 대표가 일률 현금 살포가 아닌 취약 계층 선별 지원을 내세우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국민의힘은 대신 민주당을 향해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같은 정쟁을 멈추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금융투자소득세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대표도 "일시적으로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