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5일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김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증권업권 CEO 등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5일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김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증권업권 CEO 등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5일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5일)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자산운용사 CEO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과 자산운용업계 현안인 의결권 행사와 ETF(상장지수펀드) 과열 경쟁 등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선 김 위원장과 자산운용사 CEO들은 스튜어드십 코드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확률이 높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이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성실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점검 결과를 통보 받았다. 자산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한 금융위 입장에서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및 공시 현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 대상 274개사 중 96.7%에 해당하는 265개사는 주총 안건 별 행사·불행사 사유를 구체적 판단 근거로 기재하지 않고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으로 기재했다.

합리적 사유 없이 의결권을 불행사하거나 내부 지침과 다르게 행사한 불성실 행사는 전체 1582 중 114건에 달했다. 71%에 해당하는 1124건은 불성실 공시로 의결권을 행사했는지 판단이 불가했다. 성실한 행사는 21.7%로 344건에 불과했다.

의결권 행사와 더불어 자산운용사 간 ETF 과열 경쟁에 대해서도 소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ETF 과열경쟁이 소비자 피해는 물론 자산운용사들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 ETF는 총 881개로 2022년 말(533개)보다 65.29%(348개) 급증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사 ETF를 따라 만드는 '카피캣'(모방)과 더불어 수수료 인하를 강행하는 등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어 자산운용사가 계열사의 몰아주기, 증권사와의 유착 통한 규모 키우기 등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나오고 있어 관련 내용도 논의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장과 업체 CEO들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