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소집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024.9.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0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경기인데 당연히 산뜻한 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싼 좋지 않은 여론을 바꾸기 위해서도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잡아야 한다.
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펼친다.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뽑힌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벨기에전(0-1 패) 이후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를 갖는다.
홍 감독 입장에선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을 바꿀 기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두 번이나 임시 감독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약 5개월 동안 100여명의 후보를 놓고 새 사령탑을 물색했으며,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축구팬들은 '미리 짜인 각본'처럼 홍 감독을 뽑기 위해 시간을 낭비한 축구협회, 그리고 대표팀 사령탑직에 거부 의사를 표명하다가 손바닥 뒤집듯 수락한 홍 감독을 강하게 질타했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소집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024.9.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홍명보호가 지난 2일 처음 소집, 공식 출항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펼쳐지는 팔레스타인전은 홍 감독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자칫 경기를 그르칠 경우 불타오른 여론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일단 좋은 내용과 결과로 '최악'은 피해야한다.
팔레스타인전이 홍 감독 개인을 위해 중요한 경기만은 아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3차 예선의 첫 단추를 잘 끼운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묶였는데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로 총 10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오를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홈 이점까지 가지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첫발을 잘못 내디딘다면 앞으로 9경기의 계획도 꼬일 수 있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예선에서 고전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때도 한국은 안방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이라크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도 0-0으로 비긴 바 있다.
|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024.9.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홍명보호가 이번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기세를 몰아 10일 오만과 원정 2차전까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태극전사도 총력을 쏟아 팔레스타인전 승리 사냥에 나선다. 홍 감독은 소집 후 15~20분만 훈련을 공개, 비밀리에 팔레스타인을 무너뜨릴 비책을 준비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축 선수들도 출격을 대기한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가 나중에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