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며 관저에서 칩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며 관저에서 칩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후 임기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과 여권은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관저에 머물며 여론과 정치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7일 오전 비상계엄 관련 세 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청사에 잠시 머문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관저에서 지내고 있다.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 폐기, 한덕수 국무총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담화문 발표 역시 관저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했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윤 대통령이 청사에 오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현 정국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정도의 회의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의 월요일 주례 오찬 회동 역시 열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수리하긴 했으나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공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며칠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언론에 제공하던 윤 대통령의 일정 관련한 공지도 지난 주말부터 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심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어떠한 서면 메시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이 전 장관 사의 수용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성역 없는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지금 이행은 안 됐지만 출국금지에 관해 수사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