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추경호 원내대표 또는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 뒤 국회 상황을 알려준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 근거로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라는 국회 증언을 들었다.
특전사가 국회 본회의장에 의원이 몇 명 모여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대통령이 '정족수(150명 이상)가 안 찼다'고 한 건 누군가 대통령에게 의원 숫자를 보고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에 머물렀던 추 원내대표 등을 쳐다봤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갖고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졌다고 판단했는지 궁금하다"고 하자 "당시 저희도 한 130명 됐을 때부터 카운트하기가 참 어려웠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다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서 있으면서 웅성웅성했기 때문"이라며 "그때 비상계엄 중간에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한 번 통화했다. 아마 추경호나 그런 분들이 알려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송이나 유튜브 하는 분들도 국회 안 상황은 거의 몰랐다"며 "707특임단장, 특전사령관한테 '안의 상황을 알고 있었냐, 몇 명인지 CCTV 등을 봤냐'고 물었더니 '전혀 못 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러면 특전사가 아닌 내부에서 알려줬을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8명 정도가 본회의장에 와 있었고 계속 전화하고 있었다"라며 "(비상계엄 해체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해 모인 국회의원이 몇 명인지)나갈 수 있는 루트는 국민의힘 쪽 아니겠느냐고 의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