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저하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속 쓰림이 심해져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속 쓰림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소화 불량 증상이 나타나 불편함을 겪고 있다. 방귀가 자주 나오고 설사하는 날이 많아진 것.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위산 분비 억제제가 소화 불량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3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정상보다 위산 분비가 부족하면 구취, 잦은방귀, 설사 등의 과민성 장 증후군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물 관련 알레르기, 아토피, 단백질 관련 소화불량 등도 위산 저하 증상 중 하나다.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주로 처방되는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H2수용체 억제제 등은 대부분 위산 과다에 쓰인다. 이러한 약들을 오랜 기간 복용했을 시 거꾸로 위산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의 pH(산도)는 보통 1~2 정도를 유지하며 3 이하에서 살균 작용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위의 pH가 3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3~5 정도를 유지하면 위산 저하증이라고 부른다. 위산 저하증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많이 알려진 건 약제다.

위산 저하증의 치료법은 아직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식초 등을 이용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단계다. 우선 위산 저하가 문제가 된다면 현재 복용 중인 위산 분비 억제제를 끊고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현재의 치료 방법으로 언급된다.


평소 다른 음식은 잘 섭취하나 고기 등의 단백질을 섭취할 때 문제가 있거나 회, 샐러드 등을 먹고 다른 사람과 달리 설사하는 경우 위산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구역질이 많거나 소위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 뚜렷한 이유 없이 손발톱이 약해지고 갈라지는 경우 등도 위산 저하를 의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은 "위산 저하는 과민성 장 증후군, 소장 세균 과증식, 알레르기, 빈혈뿐 아니라 위암에서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정립된 예방법은 없고 PPI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중단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