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이 협업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히알루론 판테놀' 4종 제품. /사진=뉴시스

교보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강도 높은 사업 재정비 영향이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매출과 이익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했다.

교보증권은 2일 리포트를 통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사 구조조정과 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47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줄었고 영업이익은 727억원 적자 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42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총 8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해외법인 자산 평가손실 약 1860억원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됐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매출은 5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4억원 적자 전환했다. 면세 물량 재정비와 사업 구조조정 비용 영향이 컸다.


중국 매출은 1900억원으로 18% 줄었고 면세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다만 온라인과 H&B(헬스앤뷰티) 채널은 화장품 브랜드 VDL과 디바이스 제품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은 매장 효율화 작업이 지속되며 부진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주요 브랜드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 늘었지만 마케팅 투자 확대와 인력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음료 부문은 국내 내수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연말 유통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7% 줄었고 일회성 비용 350억원 반영으로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 전면 재편을 결정했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기저와 강도 높은 효율화 기조를 감안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