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주택 공급이 지난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공급 실적을 나타내는 착공과 준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통계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 실적, 세움터(건축행정시스템) 등 행정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25년 주택 착공·준공 실적이 2024년 대비 각각 23.2%, 39.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주택 착공 실적은 3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아파트의 착공 물량은 2만7000가구로 같은 기간 24.3% 늘었다.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착공은 1만4000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50.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7%포인트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준공 물량 증가 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서울의 주택 준공은 5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는 5만가구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정비사업을 통한 준공이 3만7000가구, 비정비사업이 1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가용 토지가 제한된 구조 여건에서 정비사업이 핵심 공급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택건설사업승인과 건축허가를 통해 공급되는 비정비사업 물량 역시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 정비사업 준공 물량의 75%는 2006~2010년 구역이 지정된 사업지로 장기간에 걸쳐 추진된 결과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031년 31만 가구 착공' 목표를 제시하고 시·구 합동 공정촉진회의를 정례화해 구역별 공정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비아파트 공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세사기 피해 확산과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기조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 다주택자 규제 강화 영향으로 민간임대사업자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아파트 준공 물량은 2024년 6000가구에서 2025년 5000가구로 23.7% 줄었다.
서울시는 비아파트 공급 위축에 대응해 지난해 10월 민간임대사업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중앙정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도 완료했다. 현재는 민간임대사업자의 건설 사업비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택건설 실적 통계를 바탕으로 착공·준공 등 주택 유형별 공급 상황을 상시 점검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 공급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