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고부가 전략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주항공·로봇 등 유망 산업과 첨단소재를 접목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2%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7099억원, 영업손실은 4339억원을 냈다. 기초소재는 매출액 3조3431억원, 영업손실 395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신규 가동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다. 올해 1분기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나 비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929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연말 재고조정 종료 및 전방 산업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의 매출액은 4391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이다.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 지속으로 1분기에도 실적 보합세가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709억원, 영업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EV시장의 수요 정체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ESS 및 회로박 등 전기차 외 제품군 판매가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범용 석유화학사업 재편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최적 설비 가동률 확보 및 운영 합리화를 진행한 바 있다. 비핵심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건전성 및 사업 핵심경쟁력도 강화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내 범용 석화사업 비중 축소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기능성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완공 예정인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거점으로 슈퍼EP와 같은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에서 율촌 컴파운딩 공장과 관련해 "단일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11개 라인이 가동 중이고, 올해 연말까지 23개 라인을 모두 가동하면 하반기에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이 구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컴파운딩 물량의 50%를 차지하는 규모로 완공 시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률은 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모빌리티와 IT 사업에 특화된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미국 양극박 공장 건설을 연내 준공, AI용 회로박 등 기능성 동박 제품 등 전지소재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 소재, 식의약용 그린소재 등의 제품들도 증설 중이며 60MW 규모의 울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추가 가동할 방침이다.
첨단소재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는 지금까지 가전·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차세대 유망 산업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우주항공, 로봇,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련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EP 소재군을 슈퍼 EP와 제너럴 EP로 구분해서 실제 산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매칭시키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일부 제품은 테스트 양산 후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7월 중간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00원을 지급한데 이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종 배당안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