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품목 매출 확대와 함께 중국 연결 자회사 북경한미약품 성과가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9.3% 늘었다.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의 성장과 파트너사 MSD향 임상 시료 공급 및 기술료 수익 확대, 북경한미약품 정상화 과정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은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총 8조원 규모)를 냈던 2015년 당시의 매출(1조3175억원)과 영업이익(2118억원)을 상회하는 신기록이다. 한미약품이 매출 외형 확대를 넘어 견고한 펀더멘털을 토대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및 R&D(연구·개발) 투자가 선순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1조8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해 1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내 유통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며 지난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해 혁신 제품의 동력 창출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맞물려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세계 최초 3분의 1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플래그십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R&D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치료법)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올해는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글로벌 학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독자 기술로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넓은 시장과 다양한 기회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