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한 가계대출 규모가 올해 1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 대출은 전월 대비 더 줄었지만 제2금융권 대출은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주담대를 뺀 나머지(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전세자금대출, 자동차 할부금융, 학자금, 생활자금 대출 등)를 일컫는 기타대출도 줄었지만 그 감소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 '2026년 1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2025년 12월)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1조2000억원이 감소했으나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담대는 3조원 늘며 전월(+2조3000억원)에 이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업권별로 대조적인 모습이 확인된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가 지난해 12월 5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6000억원 줄었다.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지난해 12월 2조8000억원 늘었는데 올 1월에는 3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3조6000억원 감소)에 비해 전월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지난해 12월(-2조5000억원)에서 올 1월(-1조원)에 줄어든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올해 1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해 지난해 12월(-2조원) 대비 감축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정책성대출은 지난해 12월 9000억원 증가했는데 올 1월에는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12월(-1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역시 감소 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2월(+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대폭 커졌다. 상호금융권은 증가폭이 지난해 12월(+2조원)에서 올 1월(+2조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

금융위는 "1월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이어 지속 감소했음에도,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증가했다"며 "이는 금융회사들의 연초 영업재개와 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했다.

또 "금융회사들의 본격적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수요 등이 더해지는 2월에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전체 업권이 가계대출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과정에서 청년, 중·저신용자들의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주담대를 중심으로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범정부적인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