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결렬 시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할 수 있다며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전국 기도 조찬회에 참석해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결렬 시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회담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회담 소식에 이란은 네타냐후 총리가 핵 협상을 좌초시키지 못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협상 상대는 미국"이라며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은 평화를 위한 모든 외교 절차를 방해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중재국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반정부 시위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자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란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압박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차 협상이 다음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합의에 도달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처럼 매우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있고 또 다른 함대가 갈 수도 있다"며 "(추가 항공모함 전단 파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