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영업익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신제품들이 자리 잡으면서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은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1조7810억원, 995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견줬을 때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23.4% 늘었다. 올해 실적이 예상대로 나올 경우 종근당은 2년 연속 영업이익 역성장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종근당은 2023년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한 뒤 2년 동안 흑자 규모가 줄었다.
종근당은 올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기존 제품의 매출 감소에도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황반병성 치료제 아일리아 등 대형 품목 도입을 계기로 매출 성장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품목 도입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 영향이 지속하겠지만 매출 확대 등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끌어 올리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리포트를 통해 "올해는 기존 주력 품목들의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약세를 보였던 프롤리아 등의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위고비 등 신규 품목 도입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엽이익은 각각 1조6924억원, 8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0% 줄었다. 종근당은 2024년 매출 1조5864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거둔 바 있다. R&D(연구·개발) 투자와 판관비(판매비·관리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흑자 축소… 미래 위한 R&D 투자 탓
지난해 증권가 자료를 살펴보면 종근당은 연구개발비로 약 1675억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1574억원) 대비 6.4% 정도 늘어난 규모다. 종근당은 매년 전체 매출의 10% 안팎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첼라를 자회사로 신설하는 등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있다. 아첼라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CETP(콜레스테롤 전이 단백질) 저해제 CKD-508,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 CKD-514, HDAC6(히스톤톤탈아세틸화효소6) 저해제 CKD-513 등을 꼽고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판관비 증가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판관비는 신규 품목 도입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종근당은 2024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간 기능 개선제 고덱스 등을 도입한 뒤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위고비와 아일리아를 새로 도입했다. 신규 품목이 도입되면 광고비와 판촉비 등이 발생해 판관비가 늘어날 수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평소보다 영업이익 대비 연구개발비를 많이 사용했다"며 "R&D 투자를 늘렸던 게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관비의 경우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