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국내 최초로 화장품 보존력 시험 전 과정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며 K뷰티의 안전성 검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조치는 해외 진출 확대에 맞춰 제품 안전성을 더욱 정교하고 신속하게 입증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보존력 시험 전 과정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보존력 시험은 화장품이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로부터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제품이 변질하거나 오염되지 않는지를 확인한다. 미국(MoCRA와 OTC) 및 유럽(CPNP) 등 각국 화장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안전 검증 항목이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후 시험 처리 역량은 크게 개선됐다. 단순 반복 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전체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2.5배 빨라졌다. 미생물 반응 확인 작업의 처리량도 약 50% 증가했다. 야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연간 외부 시험기관 의뢰 물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준수를 위한 시험 성적서 발행 속도와 정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로봇 도입에 이어 인공지능(AI) 기술 적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이 확보한 시험 시료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로봇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기반 연구 환경을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과제의 일환으로 보존력 시험 최종 결과를 AI가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객사의 시험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봇과 AI 기반 연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K뷰티 제품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