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은 18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다가올 50년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밝혔다. 사진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이날 행사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HDC그룹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담은 새로운 슬로건과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18일 HDC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도기탁 HDC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전현직 임직원이 참석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 손경식 CJ그룹 회장 복기왕·신동욱·나경원 의원 등 정·재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HDC그룹의 지난 50년이 대한민국 도시의 외형을 만들고 주거 문화를 선도해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각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기적 결합으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건설업체를 넘어 삶의 플랫폼을 설계하고 에너지를 순환시키며 AI로 혁신하는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시개발 2·4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정도경영' 철학이 그룹 성장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라며 "정도경영의 단단한 토대 위에 혁신을 더한 HDC는 다가올 50년 역시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HDC그룹은 고객에게 거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천명하며 새로운 슬로건 "To the Greater Value"(더 큰 가치를 향하여)와 신규 CI를 공포했다.


HDC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LIFE, AI, ENERGY 3대 부문으로 재편한다. LIFE 부문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AI와 ENERGY 부문은 각각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조직 문화는 ▲전문성 ▲통합적 사고 ▲추진력 ▲배려 4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브랜드 체계도 개편한다. LIFE 부문 계열사는 기존 'HDC' 대신 'IPARK'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IPARK현대산업개발'로 사명을 변경한다. IPARK몰, IPARK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들도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반면 AI와 ENERGY 부문 계열사는 기존 HDC 브랜드를 유지해 전문성을 부각한다.

HDC그룹은 1976년 한국도시개발로 출발해 1986년 현대산업개발 출범, 1999년 독자 경영을 거쳐 국내 건축 문화를 선도해 왔다. 2001년 도입한 'IPARK' 브랜드로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굳혔다. HDC그룹은 3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자산 약 18조원의 종합그룹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