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주요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및 LP(유동성공급자)인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임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투자자 보호 강화, 운용의 안정성 제고 및 신상품 도입 등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건전한 ETF 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자산운용사 및 LP 증권사 임원 등 17명이 함께 했다.
서 부원장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국내 ETF는 2002년 말 최초 상장 이후 낮은 비용과 거래 편의성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주가지수 상승 등을 계기로 자금유입과 매매 규모가 급증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업계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ETF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념하면서 투자자 보호 등에 힘쓸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동 상황으로 주가·유가 등 시장 지표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서 부원장 보는 광고 관련 문제를 짚었다. 경쟁 심화로 상품의 운용 전략, 수익성 등에 대한 과장광고 논란이 있어 정확한 정보 전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ETF의 순자산가치와 매매가격간 괴리율이 확대되면서 괴리율 초과 공시가 빈번한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TF 규모가 증가하면서 보유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 과정에서 현물 기초자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발생되는 만큼 업계가 의도하지 않은 시장충격 발생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최근 일부 운용사들의 코스닥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 구성종목 사전 공개에 따른 논란이 제기된 점도 지적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사전 공개는 개인투자자의 추종매매를 조장하고 자칫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업계에서도 과도한 마케팅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도 ETF 매매규모가 증가하고 영향력이 증대된 위상에 맞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등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서도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오해가 없도록 관련 상품설계 및 운용 안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TF 시장의 대형사 집중도가 심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운용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해 쏠림이 완화될 수 있도록 당국의 협조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 안에서 ETF의 비중 증가로 향후에도 중요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어 "업계와 소통을 지속하며 ETF의 성장이 투자자 편익 증대, 자산운용산업의 운용 역량 강화와 함께 달성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과 감독을 병행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