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영화감독 김창민이 폭행으로 인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김창민 감독 빈소 모습. /사진=김창민 감독 SNS 캡처

지난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을 당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1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김 감독이 폭행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족은 김 감독이 2025년 10월20일 새벽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고 전했다.


당시 김 감독은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주먹에 맞아 바닥으로 쓰러졌고 약 1시간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이를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를 거쳐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의정부지법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재차 영장을 기각했다.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김 감독은 2025년 11월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고인의 여동생은 SNS를 통해 부고를 알리며 "7일 뇌사 판정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나누고 주님 곁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단순 뇌출혈 사망이라고 알려졌으나 이후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다. 김 감독은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과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다. 이후 '대장 김창수' '그것만이 내 세상' '마녀' '목격자' '마약왕' '천문: 하늘에 묻는다' '클로젯'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