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흑자 전환을 위한 공격적 인수합병과 글로벌 기업용(B2B)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25년 실적 부진과 각종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은 '잃어버린 1년'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외형 확대와 내실 경영을 병행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더본코리아는 31일 서울 서초구 신곡빌딩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백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백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M&A를 제시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넘어 유통과 IT 솔루션 등 영역을 넓혀 종합 식품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의 영토 확장도 가속화한다. 백 대표는 "글로벌 기업용(B2B) 소스를 기반으로 미주·동남아·유럽 로컬 기업들과 사업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경쟁력 있는 핵심 브랜드 1~2가지를 새로운 해외 거점에 전략적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규 수익원 창출에 주력한다. 더본코리아는 주방 솔루션 B2B 플랫폼과 급식사업, 유통 상품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통합 멤버십과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T)을 가속화하고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주주 및 가맹점과의 상생 모델 구축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백 대표는 "해외와 국내 신사업에서 얻은 이익을 다시 국내 가맹점에 투자해 활성화하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점주협의회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생위원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해 불거진 각종 논란과 실적 악화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그는 "지난해와 같은 '잃어버린 1년'의 시간으로 인해 주주와 점주에게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음해와 공격을 일삼는 일부 유튜버와 단체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최명화, 김희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유효상 선임 ▲사내이사 백종원, 강석원 보수 한도 승인 ▲현금배당 결정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더본코리아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대 주주인 백 대표는 1주당 400원을 차등 배당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