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전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 주가는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1일 상상인증권은 별도 기준 대한항공의 2026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조3410억원을,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384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
실적 자체는 상승세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전쟁 발발에 따라 항공유가는 배럴당 200달러,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영업 비용에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나마 여객 부문의 반사 수혜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는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 제한으로 인해 여객 공급이 재편되며 반사 수혜가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비용 상승을 다소 상쇄했다"고 판단했다.
부문별로는 단거리 수요의 견조 속 중장거리 수요도 실적에 기여했다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조4882억원으로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여객은 여전히 강세"라면서 "여기에 2월 설 연휴로 인해 장거리 수요가 일부 회복됐고 중동 경유 여객을 흡수하며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화물에 대해서는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4% 증가한 1조913억원을 예상한다"며 "이번 분기 상하이발 항공 화물 운임 지수는 반등하고 있고 고환율 기조에 따라 원화 기준 항공화물 수익률은 1%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목표 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췄다. 전쟁 변수 때문이다.
이서연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매크로 지표 변동을 반영해 목표가도 하향한다"면서 "항공유 상승 비용 반영은 1개월가량 간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다음 분기부터 비용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항공 주가에 해당 우려는 이미 먼저 반영됐지만 단기적으로는 유가 안정 여부에 따른 투자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