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신천에서 발생한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가 피해자의 딸과 사위로 드러난 가운데, 숨진 50대 여성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갈비뼈와 골반 등 다수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뉴스1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숨진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을 다발성 골절로 판단했다. 숨진 여성은 갈비뼈와 뒤통수 등이 많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평소 사위로부터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피해자 얼굴에서도 멍 자국이 확인됐다. 이 멍 자국이 사망 후 나타나는 시반과 달리 폭행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사위는 장모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가해왔으나, 장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정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라며 "약독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숨진 여성의 딸과 사위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집 안에서 소음을 내고 물건 정리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위에겐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 딸에겐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결과와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