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추진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3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프랑스개발청(AFD) 그룹과 국제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29년까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재난위험경감 ▲지속가능한 인프라 ▲기업가정신 ▲디지털 전환 ▲식량안보 및 농업 ▲교육 ▲보건 ▲성평등 ▲평화와 안정 ▲인권 등 11개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방식도 구체화한다.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수행을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한다. 연 1회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정기 실무 협의를 병행해 성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프랑스개발청 그룹은 1941년 설립된 프랑스 정부 산하 개발금융기관이다. 공공부문 금융을 담당하는 AFD를 비롯해 기술협력 기관 엑스퍼티스 프랑스, 민간 투자기관 프로파르코 등으로 구성된다. 빈곤 감소와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발전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두 기관은 이미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2012년 첫 MOU 체결 이후 모로코 카사블랑카 자동차직업훈련원 지원사업,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빈민가 상수도 연결사업 등을 공동 추진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현준 코이카 대외협력총괄실장은 "개발협력 환경이 복잡해지고 재원은 제한되는 상황에서 기관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에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게 되어 무척 기쁘고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브루노 보슬 프랑스개발청 파트너십 실장은 "코이카는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두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해 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