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친구의 아내에게 감정을 고백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출연자 '지정석 부부' 남편 모습.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공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지정석 부부 아내가 남편의 충격적인 불륜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경제적 무관심이 오랜 원망으로 남은 아내, '지정석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남편은 "가정에 경제적으로 무관심했고 자식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못 해줬다"며 "죽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죽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오전에는 요양보호사, 오후에는 활동지원사로 휴무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반면 남편 일과는 아내가 퇴근할 때까지 TV 시청하는 것이 전부였다. 힘든 업무에도 웃음을 잃지 않던 아내는 퇴근하자마자 남편에게 잔소리를 쏟아냈다. 남편은 아내의 이런 거친 표현이 결혼 생활 내내 상처가 됐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남편이라고 꼬집었다. 남편이 생계에 대한 책임감 없이 자신만을 위해 돈을 써왔다는 것. 과거 도박과 경마에 손을 댔고 최근에는 복권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에 아내는 "죽을 때까지 한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내는 남편의 폭력성도 폭로했다. 그는 일 하지 않고 낮잠만 자는 남편이 원망스러워 물을 뿌리자 남편이 각목으로 폭행해 기절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가장 충격적인 건 남편의 외도였다. 아내는 "남편 외도 상대가 남편의 죽은 친구의 아내였다"고 밝혀 패널을 술렁이게 했다. 이어 "처음에는 몰랐다.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며 "이후 주변에서 '당신 남편이 그 여자한테 고백하고 같이 살자고 했다더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그 여성도 남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며 "오히려 나에게 '남편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역정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친구 아내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것은 맞지만 당시 감정은 연민 때문에 비롯된 일시적인 감정이었다"며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된 상황이 안타까웠다. 친구가 죽고 나서 고백한 건 맞지만 '너를 사랑한다' 식의 말까지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미친X이다. 그 여자는 나한테 관심도 없고 예전부터 나 혼자 좋아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남편은 오히려 아내가 외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의 외도 상대를 직접 목격했다고 했으나 아내는 "금시초문"이라며 반박했다.

사연을 접한 오은영 박사는 "성적인 관계가 없으면 외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외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