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증자의 필요성과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을 보충하라는 게 이유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한화솔루션이 지난 26일 제출한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정정신고서 제출 기한은 3개월 이내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이번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집중 심사해 왔다.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의 기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지분증권)에 대한 심사 결과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정기 주주총회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총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이 가운데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고 나머지 9000억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양산 라인 구축과 톱콘 생산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주주들의 반발이 지속되자 ㈜한화는 약 8439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는 한화그룹 대주주인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한화 대표이사) 등이 지분 54.0%를 보유한 회사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유상증자에 대해 주주 여러분과 언론 등에서 해주신 지적과 고언을 깊이 새겨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정정 요구에 충실히 부합하는 신고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