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제작한 고속철도차량이 해외에서 역사적인 첫 상업운행을 개시했다.
현대로템은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신규 고속차량의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차량은 수도 타슈켄트와 서부 지역의 실크로드 대표 도시인 히바를 가로지르는 현지 최장 철도 노선(약 1020km)에 투입됐다.
이 고속차량은 혹서기·사막 환경에 대응한 방진(防塵) 설계 등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된 것으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번 고속차량 개통으로 타슈켄트에서 히바로 이동시간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7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우즈벡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국내 고속차량 산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형 고속차량의 국산화는 해외 수출을 장기 목표로 잡고 20년 넘게 민관이 합심해 연구개발과 안정화 단계를 거듭했다.
우즈벡 고속차량 사업에 참여한 국내 600여개 고속차량 부품 협력사는 이번 첫 해외 영업운행 실적으로 제작과 납품, 현지 인도까지 현대로템과의 안정적인 협업 체계와 공급망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024년 우즈벡 철도청(UTY)과 국산 고속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산화 고속차량의 사상 첫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
최대 시속 250km로 달리는 이 차량은 기존 현지에서 운행되던 동력집중식 고속차량보다 높은 가감속 효율을 보이며 최대 389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
총 3단계(VIP, 비즈니스, 이코노미)로 좌석을 나눠 승차 목적에 따른 편의도 제공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즈벡 고속차량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내 부품 협력사와 함께 유지보수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고속차량의 수출 거점을 늘려 K철도 동반 성장 토대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