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치구 25곳 중 21곳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곳을 국민의힘에 내줬던 민주당이 4년 만에 설욕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 민주당은 강북, 관악, 은평, 성북, 노원, 금천, 성동, 중랑구 등 21곳 자치구에서 확고한 우세를 점했다.
민주당 후보 4명은 3선을 확정했다. 은평구는 김미경 후보가 61.16%(개표율 99.9%)를 득표해 남기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고 관악구는 박준희 후보가 58.45%(개표율 99.7%)로 이남형 국민의힘 후보(36.49%)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성북구는 이승로 후보가 58.68%(개표율 99.96%)를 얻었고 중랑구는 류경기 후보가 62.56%를 얻어 37.43%에 머문 황종석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3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처음 출마한 후보들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당선됐다. 강북구청장 선출직에 처음 도전한 정창수 후보는 56.60%를 얻어 장지호 국민의힘 후보(40.46%)를 넘어 당선에 성공했다. 노원구에서 처음 출사표를 낸 서준호 후보는 59.99%, 금천구의 최기찬 후보는 60.56%로 당선됐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선을 지낸 성동구는 유보화 후보가 53.48%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동대문구 최동민 후보도 52.46%를 얻어 재선에 나선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새 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재·보궐로 민선 8기에 합류한 장인홍 구로구청장 후보(58.75%)와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58.3%)도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강남구의 김현기 후보(65.89%), 서초구의 전성수 후보(66.40%)가 개표 중반 이후부터 치고 나가면서 당선됐다. 중구는 김길성 후보가 51.42%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지만 도봉구는 오언석 후보(47.85%)가 김동욱 민주당 후보(52.14%)에 구청장 자리를 내줬다. 용산구는 김경대 후보(52.31%)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45.98%)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이 서울시장 자치구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서울시정과 자치구 행정 전반에서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서울시 정책 추진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교통망 확충,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당정 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이 강남을 비롯한 핵심 지지 자치구를 지켜내면서 부동산 정책 등 민생 현안 처리 과정에서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