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간담회.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왼쪽부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스타 쉬 OKX 창업자 겸 CEO. /사진=염윤경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OKX(오케이엑스)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코인원은 제도권 금융사와 글로벌 거래소를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로 맞이하고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4일 코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 OKX, 컴투스홀딩스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4자 협력 체계 구축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투자증권 제도권 금융 신뢰와 코인원 국내 원화 가상자산 인프라, OKX의 글로벌 거래 기술, 컴투스홀딩스의 IT(정보기술) 인프라와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번 지분 투자로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코인원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OKX는 코인원 지분 약 20%(19.6%)를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했다. 코인원은 차명훈 대표 등 기존 경영진 중심 30%대 지분을 유지해 경영 연속성과 독립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 투자로 보지 않았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설명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간담회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한 팀으로 뜻을 모았다"며 "전통 금융과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 블록체인 콘텐츠 산업의 결합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을 선택한 배경으로 보안성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꼽았다. 김 대표는 "설립 이래 무사고라는 독보적 보안성과 검증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며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OKX는 글로벌 거래 인프라와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코인원에 접목한다. OKX는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로부터 250억달러, 약 33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스타쉬 OK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실명계좌 의무화, 대주주 심사, 적극적 감독 등 높은 수준의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를 갖춘 시장"이라고 밝혔다. 코인원 투자 배경으로는 실시간 리스크 감지 엔진, zk-STARK 기반 PoR(준비금 증명) 41개월 연속 공시 등 보안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시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이번 협력을 "대한민국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엄격한 규제의 시기를 지나며 신뢰를 확보해 왔다"며 "이제는 디지털자산 입법을 앞두고 본격적인 제도화의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원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 대표는 코인원이 분산원장 위에서 움직이는 토큰증권과 디지털자산 시대에 맞춰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 OKX, 컴투스홀딩스의 역량을 결합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한다. 중기적으로는 법 테두리 안에서 STO(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