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 휴온스랩과 휴온스의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과 소통하는 설명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주주간담회를 진행하고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그룹의 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 등을 설명했다.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휴온스가 알테오젠과 유사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디퓨즈를 보유한 휴온스랩을 흡수하는 것이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자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또 이번 합병으로 자본 잠식 상태인 휴온스랩의 안정적인 연구자금 확보와 휴온스는 연구개발(R&D) 비중 확대를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내달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회사 간 인수합병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선임·해임 시와 마찬가지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자회사 중복상장에 대해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에 대한 최종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발표될 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주주를 위한 환원도 준비 중이다. 휴온스글로벌이 받게 되는 합병 신주 일부를 대주주와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현물 배당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간담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원활한 소통을 위한 일반주주 대표를 선출해 달라고 요청했고 꾸준히 소통해 주주 환원 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주주간담회와 다가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소수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님들의 뜻이 왜곡 없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투명한 경영과 다양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소액주주 진영이 여전히 자회사 간 합병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휴온스글로벌이 주주들의 반대에도 무리한 합병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미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손해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이번 간담회는 소액주주와 경영진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하는 자리"라며 "내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결집해 무리한 우회 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