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잦은 한국 방문 이유를 분석했다. 사진은 황 CEO가 지난 1일(현지시각) 타이완 타이베이 시내 해산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 입장한 모습. /사진=뉴스1

로이터통신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에 대해 한국이 AI 공급망과 차세대 '피지컬 AI' 전략에서 점점 더 대체 불가능한 위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경영진과 회동하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 야구 시구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이른바 "친근한 이미지 강화" 일정에 대해 황 CEO가 한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엔비디아 AI 칩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메모리의 약 70%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공급 안정성은 엔비디아 성장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중 기술 갈등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접근이 제한되면서 한국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주목하는 것은 '피지컬 AI'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AI를 로봇, 자동차, 제조 공정 등에 직접 결합한 분야다. 해당 분야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생산 인프라가 필수이며 제조업 기반과 로봇 산업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 실증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배경을 설명하며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26만 개 이상의 최신 블랙웰 AI 칩을 공급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황 CEO의 잦은 방한에 대해 단순한 고객 관리 차원을 넘어 메모리 공급망 확보, 제조 기반 테스트베드 확보, 피지컬 AI 확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한국은 엔비디아 성장 전략에서 '아시아 고객'이 아니라 핵심 생산·실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