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출신 하석주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이 후배인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2026 북중미월드컵 탈락 이후 행동에 대해 질타했다.
최근 하 감독은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축구협회가 왜 이런 식으로 일해서 축구인 전체가 욕을 먹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죄송하고 창피해서 국민들 앞에서 얼굴을 못 들 지경"이라고 밝혔다.
하 감독은 이른바 '고려대 카르텔' 논란에 대해 "옛날부터 고대 카르텔 얘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변했을 것"이라면서도 "대중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축구협회가 명확하게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홍 전 감독이 보인 인터뷰 태도를 두고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홍 감독이 제 후배다. 인터뷰 과정이나 여러 행동 등이 선배로서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잘못한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 등을 좀 잘 해줄 사람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사람이 매장당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귀국해 들어올 때 무릎 꿇고 석고대죄라도 했으면 지금과 같은 일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하 감독은 "어차피 일어난 일이니까 좀 나를 보고 (홍명보 감독을) 용서해주시고 잘되는 쪽으로 우리가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지 불과 이틀만이었다. 현재 홍 전 감독은 귀국해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오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증인 출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