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원클럽맨' 하주석이 KIA 타이거즈로 깜짝 트레이드됐다. 사진은 지난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2사 만루 상황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원클럽맨' 하주석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다.

지난 23일 저녁 한화와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마친 뒤 하주석과 우완 투수 이형범을 맞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 시장이 오는 31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마감 시한을 일주일 남겨놓고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 셈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하주석은 15년 만에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특히 한화 주장이자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KIA는 "하주석은 2루,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1군 경험이 풍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2년 NC다이노스에서 프로 데뷔, 두산 베어스를 거쳐 KIA로 이적했던 이형범은 한화를 4번째 팀으로 맞이하게 됐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는 불펜을 보강하고 내야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최근 데이터를 통해 구속과 투심 패스트볼 움직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형범의 가세가 불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제구 난조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골치를 앓았다. 여기 더해 필승조 역할을 해줄 파이어볼러 정우주까지 부진하며 올 시즌 역전패 22패를 기록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KIA는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팀을 떠난 뒤 내야 쪽이 헐거워진 상태였다. 이처럼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하주석은 2016년 이후 줄곧 한화 내야를 지켜온 배테랑이다. 다만 올해 다소 부진했고 지난 5월 초 1군을 떠나 2군에서만 머물렀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27경기에 나서 타율 0.256, OPS 0.592를 기록했다.

이형범은 프로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238경기 10승 10패 20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86에 144탈삼진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19경기 24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