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가 지난 26일 안양시노동인권센터 5층에서 개최한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한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가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9일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위원장 최대호 안양시장)는 지난 26일 안양시노동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관내 중소기업 노·사 및 고용노동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 등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대응해 일·생활 균형 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관내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 운영 사례와 정부 지원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손연정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생활 균형 제도 도입 현황과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손연정 연구위원은 유연근무제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노동자의 관심 부족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제도 도입 의지보다 대체인력 확보와 근태관리 등 운영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인 만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현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인 노연주 공인노무사는 광고대행업체 엠트리아이앤씨㈜의 일터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엠트리아이앤씨㈜는 구성원의 85%가 20~30대인 23명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과거 63%에 달했던 높은 이직률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을 100% 보전하면서 매주 금요일 2시간 조기퇴근(주 38시간 근무)을 도입했다.

또한 현장관리자 중심의 단계별 고충처리제도를 구축해 조직 내 소통을 강화했다.

그 결과 금요일 업무 집중도가 향상되면서 매출과 생산성을 유지했고,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과 근로시간 단축이 시너지를 이뤄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직률이 11%까지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사례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황지희 안양고용노동지청 지역협력팀장과 정지은 안양고용센터 기업지원팀 주무관은 중소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부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황 팀장은 '오래 일하지 않기, 똑똑하게 일하기, 제대로 쉬기'를 핵심으로 하는 일·생활 균형 캠페인과 참여기업 혜택을 설명했다. 정 주무관은 △워라밸 일자리(워라밸+4.5 프로젝트) 장려금 △유연근무제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금 △출산·육아기 고용안정장려금 등 기업의 제도 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아울러 기업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1:1 컨설팅과 채용지원 등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도 함께 소개했다.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일·생활 균형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관내 중소기업이 노동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유관기관, 노·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일과 삶이 조화로운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