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오른쪽)과 대우건설 직원들이 5일 성수 4지구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조합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시대

'공사비 1.3조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에 롯데건설이 '르엘' 깃발을 높게 걸었다. 롯데건설은 서울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성수4지구 시공사 총회에서 조합원의 72%가 넘는 표를 얻으며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롯데건설은 451표(72.7%)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166표(26.8%)를 획득했다.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 이후 약 4년 만에 벌인 맞대결에서 롯데건설이 대우건설에 설욕한 순간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5만9486㎡ 부지에 지하 6층~64층, 10개동, 143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도급액은 1조3126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성수 르엘 S70'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DCA와 초고층 구조설계 전문기업 LERA 등 글로벌 설계진을 참여한 초호화 설계안이 조합원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영문화센터 2층 예림당아트홀에서 진행된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이 72.7%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사진=시대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조망권, 평형배치, 초고층 설계 안정성, 분담금 납부조건 등을 집중 질의했고 롯데건설은 ▲제안서 그대로 선정 즉시 계약 ▲최고의 브랜드 가치로 보답 ▲롯데그룹의 지원을 통한 빠른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1140만원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3.3㎡당 공사비 1017만원, 총공사비 1조3099억원을 제시하며 조합 예정 공사비보다 낮은 금액을 내세웠다. 이주 후 최대 6년까지 유예가 가능한 금융조건을 제시한 점도 조합원의 눈길을 끌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단상에 직접 올라 "성수4지구를 뉴욕 맨해튼에 필적할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롯데건설은 지난 입찰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조합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직 정상적인 사업 진행만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고용주 주택개발본부장은 "롯데건설의 진심을 믿고 선택해 주신 성수4지구 조합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사업 초기부터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조합원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 선정을 마친 성수4지구 조합은 8월 사업 시행계획 총회, 연내 조합원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