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구가 2%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매수세가 다소 둔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 규제 우려와 급등한 가격 탓에 시장 전반에는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6월 다섯째 주 주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1% 상승했다. 수도권(0.20%)은 경기와 인천의 활약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0.2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직전 조사에 비하면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반면 경기(0.23%)와 인천(0.0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경기 화성 동탄구다. 2.27% 뛰어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2주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오름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경기도에서는 동탄구의 뒤를 이어 광명시(0.95%), 구리시(0.69%), 안양시 동안구(0.48%), 수원시 영통구(0.43%), 용인시 수지구(0.4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천시(-0.14%)를 비롯해 고양시 일산서구(-0.11%)와 일산동구(-0.04%)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안에서는 비강남권의 선전이 돋보였다. 성북구(0.45%), 강서구(0.41%), 강북구(0.41%), 서대문구(0.39%), 동대문구(0.3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성북구의 경우 돈암동 일대 역세권 구축 단지와 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남권인 강남구(0.07%)와 서초구(0.05%)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정부의 규제 기조가 맞물리면서 시장에는 관망 기류가 흐르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호가가 크게 뛴 데다 정부 규제 영향까지 더해져 매수자들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 역시 오름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올랐으며, 수도권은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33%, 경기가 0.23%, 인천이 0.09% 상승했다.

서울 전세 시장에서는 강동구의 상승세가 매서웠다. 무려 1.16% 오르며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는데, 재건축 이주 수요와 여름방학을 앞둔 학군지 이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전세 물건이 품귀 현상을 빚은 탓이다. 강서구(0.64%), 중랑구(0.55%), 송파구(0.45%), 서대문구(0.4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는 매매에 이어 전세에서도 광명시(0.96%)와 화성 동탄구(0.96%)가 강세를 나타냈고 구리시(0.49%), 양주시(0.37%), 성남시 분당구(0.37%), 수원시 팔달구(0.3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양시 일산동구와 동두천시는 변동 없이 보합(0.00%)을 기록했으며, 이천시는 0.06%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