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이 6일 '민선 9기' 마포구 비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4년의 비전과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사진=마포구 제공

유동균 구청장이 민선 9기 구정의 핵심 사업으로 빠른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취임 첫날 결재 1호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 구성 계획'을 처리한 유 구청장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동균 구청장은 6일 오전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서 '민선 9기 마포구 비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4년의 비전과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9기 슬로건으로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를 제시했다. 민선 7기 마포구청장을 지낸 뒤 4년 만에 구청장직에 복귀한 유 구청장은 인수위원회에서 구정 현황과 예산, 재개발·재건축과 AI(인공지능) 행정 등 공약의 세부 작업을 점검했다.

그는 "마포는 젖줄과 같은 한강과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경의선숲길, 와우산, 성미산을 품고 있다"며 "홍대와 상암DMC를 바탕으로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삶 속에서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뿌린 씨앗, 열매 맺어 구민과 나눌 것"

마포구는 AI 기반 행정 혁신에 나선다. 민원 안내와 복잡한 행정 절차, 반복 문의에 빠르게 답하는 AI 행정비서 '마포 브레인'을 4년 동안 단계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로 축적한 건강 데이터는 보건소의 건강관리와 통합돌봄에 활용해 구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AI CCTV를 확대 설치하고,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해 사후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안전정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생애주기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효도밥상의 예산 구조를 개편한 '어르신밥상'도 정착시키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좋은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면서 특정 세대에 국한하지 않는 생애주기형 복지 구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 생명 축하꾸러미 ▲임산부와 영유아 이동을 돕는 아이맘택시 ▲장애인 가족 돌봄 쉼터 조성 등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사람이 오래 머무는 도시로 전환을 꾀한다. 공덕, 홍대, 합정, 망원, 한강을 잇는 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지역별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을 연계한다. 이를 위해 위축된 관광숙박업 회복을 지원하고 용강동 주물럭거리 등 먹거리 특화상권을 키워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한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 확대, 인디밴드 공연과 버스킹 등 거리문화 활성화도 병행한다.

교육·청년 분야는 아이들이 생존수영과 조정, 1인 1악기, 1인 1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방향을 개편한다. 청년을 위해 마포중소벤처진흥원을 중심으로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창업 초기 실패 안전망을 구축해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취소하고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유 구청장은 "구민들과 협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19년 쓰레기 소각장 건립 사업을 위해 두 차례 공모를 냈다가 자치구의 신청이 없어,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현재 소각장이 있는 마포구에 새 소각장을 짓기로 했다. 2023년 8월 마포구 상암동을 부지로 선정해 고시했다.

마포구 주민들은 이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1심 재판부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타당성 조사기관 선정에 하자가 있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2심 재판부도 판결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