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2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LA 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가 파장이 일자 철회했다.
10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오는 22일 열릴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한쪽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따라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손흥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문체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르면 청문회 증인으로는 홍명보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 전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에는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승민 K축구혁신위 공동위원장, 이영표·박주호 케이-축구 혁신위원 등이 포함됐으며 손흥민,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두 선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인물이 임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정치권 안팎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축구 개혁을 정치 쇼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도 "월드컵 졸전 책임을 손흥민 선수와 홍명보 감독의 갈등으로 몰아가 축구협회의 부실과 무능을 덮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축구 팬들 역시 두 선수가 소속팀 일정을 앞두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축구협회 개혁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두 선수의 출석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파장이 일자 임 의원이 요청을 철회하고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