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국내 건설주 조정에도 현대건설의 이익 체력은 견고하다고 봤다. 사진은 서울 종로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LS증권이 국내 건설주 조정에 현대건설 주가를 1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는데 회사의 수주 실적을 감안할 때 여전히 이익 체력은 견고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47% 상승한 10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LS증권은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시장 전망에는 부합할 것이라 봤다. LS증권은 현대건설의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6조7854억원을,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2071억원을 제시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해외 현장 원가 조정과 미수 채권 대손 상각 등의 일회성 비용이 실적 변동성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예측 가능한 원가와 비용의 선제적 반영으로 2026년에는 견고해진 이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관건은 주택과 플랜트다. 김 연구원은 "이익을 견인하는 주택 부문이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매출이 뛸 수 있다"며 "또 현안 플랜트 현장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대형 플랜트의 실적 기여가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2분기 실적은 LS증권 추정치보다 상방이 다소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내 건설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목표가는 하향됐다. 그는 "현대건설의 목표가를 글로벌 비교기업들의 건설 및 원전 분야 PBR(주가순자산비율) 디레이팅을 고려했다"며 "기존 20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기술적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회사의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봤다. 김세련 연구원은 "국내외 건설 및 원전주가 주가 조정에 따라 전반적으로 멀티플이 낮아졌다"면서도 "현대건설이 보유한 가시권 내 수주 파이프라인인 미국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와 팰리세이드 SMR(소형모듈 원전) 2기, 페르미의 4GW 대형원전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AI발 투자 흐름에서 수주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우위는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AI가 촉발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CAPEX(자본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수주 성과가 기다려진다는 점에서 비교기업 대비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