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상 공급망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오는 22일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6 해상공급망 선진화 및 선제적 대응 정책 포럼'에서 AI 기반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시스템의 추진 방향과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동 지역 분쟁과 미·중 전략 경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상 공급망 위험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해운·물류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해운·항만·물류·금융업계,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공급망 전문가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진공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상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해진공이 구축 중인 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은 선박이 반드시 통과하는 초크포인트와 국제 정세, 해운시장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공급망 위험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위험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공급망 위험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주제 발표에서는 조지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가 '포스트 호르무즈, 해운·물류 공급망 대응 전략'을 주제로 중동 정세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이 '공급망 위기와 금융시장'을 주제로 공급망 리스크가 금융시장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전문가 토론에서는 우수한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HMM과 공공기관, 학계 관계자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해운·물류산업 대응 전략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민관 협력 체계 구축과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 고도화, 국내 기업의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한 정책 과제도 제시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험은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유관 기관 및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