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재개되자 국제 원유시장에서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24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 후 이란크 바스라 인근 해상 석유 터미널에 정박한 원유 선적의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재개되자 국제 원유시장에서 새로운 공급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깨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됐다. 지난 7일 이란을 공습한 미국은 다음주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3월 발표된 총 4억배럴 규모 긴급 비축유 방출 계획 중 약 75%가 이미 소진됐다며 추가 공급 여력이 수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원유 트레이더는 "우리가 갖고 있던 완충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휴전 발표 직후 배럴당 100달러(약 14만8700원)에서 70달러(약 10만4000원) 초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긴장이 재점화되며 브렌트유는 전날(14일) 87달러(약 12만9400원)까지 올랐다. 이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지난 4개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을 때는 서방 전략비축유 방출과 중국 원유 수입 축소, 재고 활용 등이 공급 충격을 완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 시장에 약 4억배럴 남아 있던 초과 재고마저 대부분 소진돼 장기 봉쇄가 이어질 경우 부족분을 메울 여력이 크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 암리타 센 이사는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안일한 기대가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