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잠정 유보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에 남는 게 주주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알테오젠은 16일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현시점에서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잠정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최근 정부 및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는 게 알테오젠 설명이다. 알테오젠 자체 분석 결과 회사가 코스피200 편입 시 예상 비중은 약 0.3% 수준으로 지난해 이사회 결의 당시 추정치 대비 약 69% 낮아졌다. 외부 기관 분석에서도 코스피 이전 시 ETF(상장지수펀드) 등 패시브 자금 유출입을 비교했을 때 약 3600억원 순유출이 전망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승강제 도입과 관련 대표지수·ETF 도입, 국민성장펀드 지원 등 혁신기업의 성장과 수급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정책 환경과 연기금 벤치마크 내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회사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유보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확대와 투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30%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식 및 종류주식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한다.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해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많은 투자자가 회사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최근 자본시장 환경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시점에서는 코스닥 대표 혁신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무상증자는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