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리셉션 행사에서 "잉글랜드에는 나와 골프를 함께 쳤던 위대한 선수 해리 케인 있다"며 "그런데 그를 수비수로 만든 것은 아마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진=로이터(뉴스1)·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을 수비수로 활용한 전술을 "조금 이례적(a little unusual)"이라고 평가했다.

18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과 함께 참석한 FIFA 리셉션 행사에서 "잉글랜드에는 나와 골프를 함께 쳤던 위대한 선수 해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케인 관련 발언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준결승 결승골을 극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가 집중 마크를 당하고 있었지만 이를 뚫어내 경기의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의 활약에 대해 "위대한 선수들은 그런 것을 반복해서 해낸다"며 "뭔가 특별한 것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다. 이어 자신과 골프를 쳤던 케인을 위대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데 그를 수비수로 만든 것은 아마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축구에 대해 뭘 알겠냐마는 그들은 최고의 선수를 데려다 수비에 세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하자 장내엔 웃음이 터졌다.


그는 "어느 순간에는 조금은 공격적이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가 코칭에 대해 뭘 알겠냐마는 조금 이례적이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쨌든 해리는 정말 좋은 친구"라고 했다.

실제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앤서니 고든의 골로 1-0으로 앞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수비수를 5명으로 늘리는 등 수비적으로 전환했고, 경기 막판 아르헨티나에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훈수'는 이 같은 투헬 감독의 후반 운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케인은 2025년 초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골프를 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잉글랜드가 멕시코를 3-2로 꺾자 트루스소셜에 "해리 케인은 위대한 선수"라며 "함께 골프를 쳤는데 정말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앞서 케인은 지난 11일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노르웨이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경험을 공개하며 "초현실적이었다(surreal)"고 했다.

그는 "약 18개월 전 팜비치에 머물고 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함께 골프를 쳤다"며 "대통령이 직접 초대한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운 경험이었다. 실제로 만나 함께 라운드를 한 것은 정말 특별한 추억"이라고 했다.

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도 꽤 잘 쳤다"며 "나도 그 나이가 됐을 때 대통령처럼 골프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미국 뉴욕 인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