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2월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축산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도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2차 파급효과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에는 당분간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8.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2.7%, 5월 1.0%에 이어 6월에는 보합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축산물 가격 상승(2.1%)에 힘입어 전월 대비 0.7%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3%)과 화학제품(-1.8%) 가격이 내리면서 0.3%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 올랐고,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5%) 상승에 힘입어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0.4%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은 0.5% 하락했다. 에너지는 보합을 나타냈고 IT는 1.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보인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중동 전쟁에 따른 2차 파급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점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분류 지수 가운데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2%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파급 과정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5%), 원재료(2.1%), 최종재(0.5%)가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원재료는 수입(2.4%)과 국내출하(0.5%)가 모두 상승했고, 중간재는 수입(2.9%)을 중심으로 올랐다. 최종재 역시 수입(2.4%)과 국내출하(0.1%)가 함께 상승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4%)과 서비스(0.2%)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