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종합 유통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중심이던 실적 구조에서 슈퍼와 홈쇼핑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1022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211억원으로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과 홈쇼핑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GS더프레시의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했고 GS샵도 297억원으로 32.6% 늘었다. 편의점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슈퍼와 홈쇼핑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편의점 중심이던 실적 구조에 변화가 감지된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기준 65% 이상이었던 편의점 비중이 2분기에는 60%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우량 점포 중심의 출점과 감가상각비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슈퍼는 매출 회복과 비용 효율화, 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중심의 전략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함께 사업부 간 협업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각 사업부가 개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구매와 물류, 마케팅 등을 연계하며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GS25는 GS더프레시와 통합 구매 및 물류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취급 품목을 2000종으로 확대했다. GS더프레시의 산지 네트워크와 상품 조달 역량을 활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GS샵과 GS더프레시는 통합 멤버십 'GS ALL'을 기반으로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벤트 참여 고객의 월평균 결제액은 29.0%, 객단가는 4.8% 증가했다. 핵심 고객층인 40~60대 여성을 중심으로 교차 이용을 확대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공동 마케팅 성과를 바탕으로 협업 범위를 상품으로 넓혔다. GS샵은 지난달 밀폐용기 '에어클립 프레시'를 론칭하며 모바일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GS더프레시 매장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장 판매도 진행했다. GS리테일은 이를 시작으로 GS샵과 GS더프레시 간 상품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모바일 앱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상품 특성에 맞춘 판매 채널 확대가 용이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협력사와 함께 경쟁력 있는 단독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더 많은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연결해 활용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 각 채널의 강점을 결합해 종합 유통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널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여러 판매 채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계하는지가 유통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GS리테일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각 사업부가 쌓아온 상품 소싱과 고객 기반을 공유할수록 시너지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별 채널의 경쟁력을 넘어 보유한 여러 채널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 홈쇼핑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시너지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